대만 선거와 전쟁

요즘 대만에서는 전쟁의 공포가 강하게 다가 오고 있어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더 그런데요.

 

총통 선거와 전쟁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시사주간

 

대만에는 민진당 (민주진보당)과 국민당이라는 양당이 있어요.

 

녹색 진영인 민진당은 대만은 대만, 중국과 별개라고 주장하죠.

 

청색 진영인 국민당은 중국과의 우호를 주장해요. 그러니 당연히 중국도 국민당을 지지합니다.

 

 

만약에 민진당이 국민당을 이기면, 중국 입장에서는 억지로라도 통일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합니다.

 

지난 2022년 미국의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 하니까, 중국이 대만을 둘러싸서 대규모 군사 행동에 나선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친중국인 국민당은 선거 유세 할 때 '평화'를 선택하라고 외치고 있어요. 자기들을 선택하면 중국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거라는 거죠.

 

 

이번 총통 선거부터는 제3 후보 '민중당'도 등장했어요.

 

대만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제 3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젊은 층을 위주로 지지층이 만들어 졌지요.

 

 

2023년 12월 말과 2024년 1월 초 주요 여론 조사를 종합하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어요.

집권당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친미 성향)	32~40 % 지지율
제 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친중 성향)	27~36 % 지지율
제 3 후보 민중당	커원저 후보 (중립)	19~22% 지지율

 

제 3 후보 민중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길 확률은 낮긴 하지만, 누구의 표가 민중당으로 넘어오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Bloomberg Economics

 

경제 연구 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대만-중국 전쟁이 발생했을 경우 경제적인 충격을 분석했는데요.

 

중국이 대만을 공격, 미국이 전쟁에 참여하는 시나리오에서 대만의 경제적 피해가 GDP 의 40% 될 거라고 예상했어요.

 

그런데 블룸버그 분석에서, 한국도 GDP 가 23.3 % 감소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이 수치는 전쟁을 일으킨 중국 16.7% 보다 더 큰 피해 수치를 예상한 거에요.

 

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에 미국,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등 관련된 모든 나라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특히 한국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한 미군이 개입하게 될 거라고 예상했어요. 

 

중국이 대만을 둘러 싸고 해군을 동원할 경우, 미국이 가까이 있는 한국의 군 기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고요.   

 

주한 미군이 대만-중국 전쟁에 개입하면, 중국이 한국에 보복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겠죠.

 

그러니 이 전쟁에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시나리오 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 각 나라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이다 보니, 다른 나라 사이에 일어나는 전쟁에 영향을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어 졌어요.

 

 

2024년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라이칭더 가 당선되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라이칭더 는 친미 반중 성향이 강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기쁜 소식이 아니지요.

 

앞으로 중국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